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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소했던 이야기

상어 고기 돔배기(명절음식)

by 이야기 좋아하는 남자 2020. 1. 25.

안녕하세요 여러분 이야기꾼입니다~! 다들 즐거운 명절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오늘도 출근을 했답니다... 

오늘은 설날인 만큼 음식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려고 합니다.

매번 명절 때마다 먹던 음식인데 생각보다 이 음식을 모르시는 분이 많더라고요. 

바로 상어 고기 "상어 돔배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  돔배기란?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그 상어 맞습니다.

"상어 고기를 먹는다고?" 하며 의아해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상어는 못 먹는 줄 아시는 분도 많으니까요.

※ 상어 지느러미는 샥스핀이라는 아주 귀한 음식의 재료가 되는데 저는 명절 때마다 먹는 상어고기가 샥스핀인 줄

착각하고 우리 집이 엄청난 부자인줄로만 알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돔배기의 뜻은 '간을 치고 토막 낸 상어고기' 뜻의 경상도 사투리입니다. 보통은 구이와 산적 또는 조림에 이용을 하죠.

(저는 산적으로 자주 먹었습니다. 어릴 때는 이게 상어 고기인 줄도 모르고 신기한 맛으로 먹었죠)

경상도에서는 이래 봬도 명절이나 제사상에 올리는 대표적인 생선이랍니다. 

※ 저도 울산 출신이긴 하지만 돔배기를 제사상에 안 올리는 집도 꽤 많습니다. 그냥 개인차로 봐주셔도 될 것 같아요!


1. 돔배기의 효능과 특징

 

돔배기

돔배기에 쓰는 상어는 종류가 정해져 있는데요?  '청상아리, 참상어 , 귀상어 , 악상어'를 주로 쓴답니다.

청상아리는 부드러운 식감이 있고, 참상어는 감칠맛이 나지만 가장 으뜸인 건 귀상어라고 하네요.

돔배기는 한의학에서 말하기를 장을 보호하는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특히 간과 폐에 크게 효과가 있고

피부 질환이나 눈병에도 많이 이용을 했다고 하네요. (이렇게 좋은 효능이 있는 줄은 저도 오늘 알았네요)

돔배기는 다이어트할 때 우리가 필수록 먹는 닭가슴살과 같이 단백질이 많고 지방도 적습니다.

그리고 몸에 필요한 다른 영양소들이 훨씬 뛰어나답니다. (돈만 많으면 돔배기를 닭가슴살 대신에 먹어도...)

다만 조심해야 할 점은 참치와 같은 대형 생선이다 보니 생물농축 문제가 있는데요.

수은 함유량이 많아 자주 먹으면 좋지 않다는 말도 있습니다.

※ 돔배기를 즐겨먹는 경북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해봤을 때 일반인보다 수은 섭취가 월등이 높았다고 하네요.


2. 돔배기의 맛은?

 

돔배기의 맛담백하면서도 짭짤한 맛이 난답니다. 식감이 부드러운 것도 있고 조금 퍽퍽한 느낌도 있습니다.

육질은 부드러우나 구워내면 살이 단단해집니다. 상어도 부위별로 차이가 나기 때문에 짜고 퍽퍽한 부위도 있는 반면에

기름기와 연골이 있는 부위면 쫄깃해진다고 하네요. 

상어고기라 그런지 품질에 따라 암모니아 냄새가 날 수도 있는데 예민한 사람들은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맛에 빠지면 계속 찾게 되는 음식이기도 하죠. (개인적으로 저는 명절 때 말곤 찾지 않습니다)

상어나 홍어와 같은 연골어류는 체내에 요소를 축적하게 되는데 죽으면 이 요소가 분해되어 암모니아로 변하게 됩니다.

그리고 제조를 할 때 발효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이런 암모니아 냄새가 나게 되는 것이죠.

가장 중요한 것은 숙성을 잘못하거나 돔배기를 제대로 다룰 줄 모르는 곳에서 요리를 하게 되면, 쓴맛이 나거나

질겨지기도 하고 역한 냄새가 날 수도 있으니  비교적 전문적으로 돔배기를 다루는 곳에서 드시는 것이 좋답니다.

경북 영천에는 돔배기가 특산물이랍니다. 육질이 담백하고 부드럽고 특유의 감칠맛과 고소한 맛도 있다네요.

돔배기 시장도 있다고 하니 관심 있으신 분은 돔배기 시장에 가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여기서 나중에 한번 먹어봐야겠습니다)


◈ 끝으로..

오늘은 경상도의 향토음식인 돔배기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전라도에서도 까치상어를 토막 내 구워서 제사상에 올린다고 합니다.

어릴 땐 모르고 그냥 당연히 나오는 음식이라 생각하고 나중에 서울로오게 되어 친구들과 얘기를 나눴는데

생각보다 돔배기를 모르는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조사하게 되니 경상도 지역에서 주로먹는 음식이라 하더군요.

오늘 명절인 만큼 좋은 주제다! 싶어 이렇게 포스팅을 하게되었습니다.

"다들 새해복 많이 받으시구 2020년에는 좋은일만 가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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