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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이야기

숭어 (100가지의 방언을 가진 물고기)

by 이야기 좋아하는 남자 2020. 2. 5.

안녕하세요 여러분 이야기 꾼입니다~!

오늘은 어떤 포스팅을 할까 하다가 생물 쪽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숭어에 대해서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이 숭어라는 물고기가 가진 매력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  숭어

 

숭어

농어목 숭어과에 속하는 숭어는 우리나라 연안을 포함해서 전 세계적으로 분포해있는 어종입니다.

몸은 둥글고 긴 편이고 최대로 성장하면 120cm 무게가 8kg까지 자란다고 하네요.

바닷물과 민물을 오갈 수 있는 물고기이기도 한데요. 

명은 4~5년 정도이며 주로 플랑크톤과  뻘속에 있는 유기물을 먹습니다.

10-2월까지 먼바다로 나가서 산란을 하고 봄이 되면 치어와 함께 연안으로 다시 돌아온다고 하네요.


1. 숭어의 별명과 속담

 

숭어와 연관된 속담이 있는 망둥어

숭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방언과 속담을 가진 물고기이기도 한데요.

숭어가 성장함에 따라 다른 이름이 붙여진다고 해서 '출세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숭어의 다른 방언으로는 크기에 따라 '언지,애정어,애사슬,숭애,수치,모쟁이,모대미,모그래기,뚝다리,덜미,댕기리,나무래기,객얼숭어,걸치기,나무래미,덜미,미렁이,미패,무근사슬,무근정어,애정이,글거지,동어,모치' 등등이 있습니다.

'숭어가 뛰니까  망둥어도 뛴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이 속담의 뜻은 '남이 한다고 하니까 덩달아 나서거나 자기 분수도 모르고 잘난 사람을 따라 한다'는 뜻인데요.

숭어는 빠르게 헤엄치다 꼬리지느러미로 수면을 쳐서 1m가량 뛰어오르는 습성을 가지고 있는데 하찮은 취급을 당하던

망둥어가 뛰어오르는 것을 보고 이 속담을 만들어 냈다고 합니다.


2. 숭어가 사랑받은 이유

 

숭어 회

숭어는 수온에 따라 서식환경을 바꾸는 탓에 계절에 따라 맛의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여름 숭어는 개도 안 먹는다' , '겨울 숭어 앉았다 나간 자리 뻘만 훔쳐 먹어도 달다' 등의 속담 등등이 있다고 하네요.

물고기 하나에 이렇게 방언과 속담이 많은 이유는 그만큼 숭어가 우리나라 전역에서 보기 쉽고 인기가 있던

물고기였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어촌지역에선 수박서리 참외 서리 대신 숭어 서리가 있었을 정도라고 하니

얼마나 가까운 물고기였는지 알 수 있답니다. (그렇다고 숭어가 저렴한 물고기는 아니었습니다)

기품도 있고 맛도 좋아서 제사상, 잔칫상 뿐만 아니라 임금님 수라상에까지 올랐답니다.

흔히 가숭어(밀치,참 숭어)와 숭어를 혼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둘은 전혀 다른 어종이며 구분법은 쉬운 편이라고 합니다.

가숭어는 눈 색깔이 노랗게 빛이 나고 입이 위로 살짝 휘어올라가는 모양이라 방긋 웃는 것처럼 보인다고 하네요.


3. 숭어의 알 '어란'

 

숭어의 알젓인 어란숭어와 함께 진상품으로 올라갔을 만큼 유명했습니다. (저는 먹어보지 못했는데 아쉽네요)

산란기일 때 알집을 끄집어내어 소금물에 담가 핏물을 뺀 후 하루 정도 묽은 간장에 담근 다음 그늘에 건조해 만듭니다.

어란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사랑을 받는 음식이었는데요?

일본 에도시대에는 어란을 3대 진미 안에 포함시킬 정도로  좋아했다고 하네요.

이탈리아에선 보타르가라고 해서 갈아서 파스타나 피자에 뿌려 사용하고 대만에선 우위즈라고 부르며

많이 생산을 한다고 합니다. 지역에 따라 숭어 이외에도 삼치 참치 등등의 어란을 쓰기도 한다고 하네요.


4. 슈베르트가 작곡한 노래는 '숭어'가 아닌 '송어' 이다

천재 음악가 슈베르트

오스트리아의 천재 작곡가 슈베르트(1787~1827)'마왕'으로도 우리에게 익숙한 작곡가입니다. 

학생 때 음악시간에 배웠던 인물로서 정말 좋아하던 작곡가였죠. 1817년 가곡 '송어'를 작곡하는데요.

그런데 우리에게 익숙한 슈베르트의 노래가 '숭어'가 아닌 '송어' 였다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저는 사실 숭어 송어 차이를 잘 몰랐기에 전혀 인지를 하지 못하고 있다가 나중에야 알게 되었는데요.

송어는(Forelle) 가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을 통해 잘못 번역되어 전해지면서

우리가 아는 숭어(mugil cephalus)로 전해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다행히도 여러 사람들이 잘못된 부분을 알고 고쳐준 덕에 2010년쯤 교과서엔 이미 '송어'로 수정되었다고 하네요.


◈  끝으로...

오늘은 숭어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숭어는 2/1~4/1일이 제철이라고 하니 한번 드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저도 회를 엄청나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이 포스팅을 하다 보니 회가 먹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오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내겠습니다 오늘도 제 이야기 들으러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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